유세윤, '무릎팍'-'라스' 하차…방송 중단 수순 밟나

[이미영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유세윤 측이 '무릎팍도사' 하차를 확정 지었다.

유세윤은 지난 29일 음주운전을 한 후 경찰에 자수를 해 향후 방송 활동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렸던 상황. 유세윤이 출연 중인 MBC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SBS '맨발의 친구들', tvN 'SNL 코리아' 제작진은 이번 상태 직후 적잖이 당황스러움을 표시하면서 대책 회의를 열고 출연 여부 등을 논의 했다.

먼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하차가 확정됐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무릎팍도사'에 이어 '라디오스타'에서도 하차가 결정됐다. 현재 후임 물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맨발의 친구들', 'SNL코리아' 등은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 제작진은 유세윤의 하차 등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음주운전 등 사건 사고를 일으킨 연예인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을 가졌던 일반적인 사례에 비추어 보면 방송활동을 지속한다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전망이다.

소속사 측은 이날 "아직 다른 프로그램의 하차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면서도 "먼저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 제작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유세윤이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를 하차하게 되면서 여타 프로그램도 하차 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장 1일 녹화가 예정된 'SNL코리아'의 출연도 불가피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 29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유세윤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세윤은 이날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역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30여km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8로 면허 취소 처분에 해당된다. 경찰에 따르면 유세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경찰서에 오게 됐다. 처벌 받겠다"고 진술했다.

유세윤은 6월 초 경찰서에 출석해 추가조사를 받게 되며, 조사를 마친 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