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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야~' 정하린 감독 "칸 수상 문병곤 감독, 멋지다"


첫 장편 영화 '앵두야, 연애하자' 선보여

[권혜림기자] 장편 영화 데뷔작 '앵두야, 연애하자'를 내놓은 정하린 감독이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에 대한 부러움을 전했다.

3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앵두야, 연애하자'의 언론·배급 시사가 열렸다. 주연 배우 류현경·강기화·한송희와 연출을 맡은 정하린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로 첫 장편 연출에 도전한 정하린 감독은 "문병곤 감독이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문 감독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진행된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단편 영화 '세이프(Safe)'로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Palme D'or)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 영화가 칸국제영화제의 단편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정하린 감독과 문병곤 감독은 모두 30대 초반의 젊은 피로 충무로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정 감독은 "문병곤 감독의 '불멸의 사나이'를 작업한 미술 감독과 함께 일을 해서 꾸준히 문 감독의 소식을 듣고 있었다"며 "(수상 소식을 들으니) 문병곤 감독이 부럽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첫 장편 영화로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 명의 주인공을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선 "앵두 역에는 류현경이 딱 아니냐는 이야기가 스태프들 사이에서 있었다"며 "당시 류현경이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방자전' 등에서 활약할 때였다. 전형적이지 않은 앵두가 나올 것 같았다"고 알렸다.

이어 극 중 윤진 역을 연기한 강기화에 대해선 "영화 작업을 같이 할 때 좋아했었다"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청순한 이미지를 지녔다"고 덧붙였다. 나은 역을 맡은 한송희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면서는 "극단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연출자와 배우로서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극 중 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는 소영을 연기한 하시은은 KBS 2TV 드라마 '추노' 속 모습으로 정 감독을 자로잡았다. 정하린 감독은 "하시은의 경우 예쁘고 화려한 배우를 찾다 발견했다"며 "검색해 보니 '추노'에서 뇌성마비 연기를 했더라. 예쁜데 연기까지 잘 한다면 반드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앵두야, 연애하자'는 절친한 네 명의 28세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 드라마다. 작가 지망생 앵두(류현경 분)와 화려한 남성 편력을 지닌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소영(하시은 분), 일에 치이며 살아가던 중 좋아하던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는 윤진(강기화 분), '모태솔로' 교사 나은(한송희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정하린 감독의 데뷔작이다. 러닝타임은 98분, 오는 6월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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