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영민이 불운에 울었다. 김영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2승(2패)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시작부터 일이 꼬였다. 김영민은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타자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민병헌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4, 5번 김현수와 홍성흔을 각각 3루수 파울플라이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가 했다. 하지만 볼넷이 화근이었다. 다음 오재원에게도 파울볼을 유도해 먼저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내리 4개의 볼을 던져 출루를 허용했다. 만루로 몰린 김영민은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점을 더 내줬다.
그 다음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계속된 1, 3루에서 이종욱과 오재원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송구를 중간 커트플레이 하던 김영민이 실책을 하는 바람에 3루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았다. 김영민은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김영민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구째를 던진 것을 민병헌이 받아쳤다.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날아갔고 김영민의 오른쪽 발등을 맞고 튀었다. 투수 앞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타구를 강하게 맞은 김영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넥센 덕아웃에서 곧바로 트레이너가 나와 김영민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통증이 있었지만 바로 마운드를 내려가진 않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현수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고 넥센 코칭스태프는 교체를 결정했다. 이보근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영민은 검진을 받기 위해 구장 근처 올림픽 병원으로 이동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공에 맞은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확한 검진 결과나 부상 정도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김영민은 이날 두산을 상대로 2이닝 동안 51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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