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외국인 투수 개릿 올슨이 오랜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올슨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4월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0일 만에 선발 등판이다.
올슨은 당시 롯데전에서 투구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부상 부위 치료에 집중했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올슨은 이날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투구내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절반의 성공인 셈.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세 타자를 범퇴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강정호를 병살타로 유도, 간단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이성열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뺏어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에는 김민성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유한준을 또 병살타 유도했고, 다음 허도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과 비슷한 투구 내용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3회까지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올슨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4회초 2사 이후 실점을 내준 상황은 옥에 티였다. 올슨은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로 몰린 다음 이성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밀어내기로 첫 실점했다. 이어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 더 내줬다.
두산 벤치는 넥센이 반격할 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점수 차에 아직 여유가 있었지만 만루 위기가 계속되자 올슨을 내리고 임태훈을 구원 투입했다. 임태훈은 후속타자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올슨은 이날 넥센 타자를 상대로 3.2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며 3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각각 128, 133km까지 기록됐다.
한편 3회말 민병현의 타구에 맞은 뒤 이보근과 교체돼 병원으로 간 넥센 선발투수 김영민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이 나왔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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