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다음 경기까지) 3주의 시간이 있는데 문제점을 해결하겠다."
수원 삼성은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경남FC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20점이 된 수원은 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에서 밀려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3연패 뒤 홈에서 비겨서 다행스럽다"라고 일단 연패를 끊은 것에 의미를 뒀다.
수원은 3연패 동안 단 한 골에 그쳤다. 정대세를 제외한 공격수들이 부진하다는 점이 서 감독의 속을 답답하게 만든다. 서 감독도 "정상적인 선수단을 꾸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열심히 해주고 있고 점유율에서도 앞서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라고 분석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날 경남전 후 A매치 휴식기가 있다는 점이다. 선수들에게 나흘 정도 휴가를 준 뒤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서 감독은 "3주 동안 문제점이 있는 부분을 잘 가다듬겠다. 부상자도 많은데 복귀 시점을 봐야 할 것 같다. 외국인 선수들도 구단과 상의해서 보강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전반기 수확이라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서 감독은 권창훈, 김대경, 추평강, 민상기, 조지훈 등 젊은피들을 중용하며 경기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서 감독은 "나름대로 힘든 상황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라며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의 송광환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기분이 좋다"라고 칭찬을 꺼내들었다. 전임 최진한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수원에 지지 않았던 것이 다행스럽다는 뜻이었다.
수원과 비긴 비결에 대해서는 "수원은 스테보, 라돈치치 등 힘있는 선수들이 많다. 미드필드보다 전방으로 긴 패스를 시도하는 플레이를 한다"라고 말하면서 "지난 경기를 보니 미드필드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많다. 오늘도 거기에 대비한 연습을 했다"라며 맞춤 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전남 새 사령탑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송 대행은 "하프타임에 선수대기실에 오셔서 경기를 잘한다고 칭찬했다. 경남의 경기 비디오를 다 봤다고 하시더라.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페트코비치 감독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잘 할 것 같다"라며 경남의 후반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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