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었다. 50일 만에 다시 밟은 1군 마운드. 5점이나 앞서 있던 상황에서 아웃 카운트 4개를 더 잡았다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제구력에 발목이 잡혔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올슨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4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0일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당시 올슨은 선발로 나와 1이닝을 못채우고 허벅지 통증 때문에 물러났다. 이후 재활 과정을 거친 올슨은 1일 넥센을 상대로 다시 선발로 나왔다.
1회부터 3회까진 잘 풀렸다. 하지만 4회초 2사 이후 제구력이 흔들리며 위기에 몰렸고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 2실점했다. 연패 탈출이 급했던 두산 벤치는 올슨을 내리고 임태훈을 올려 상대 추격을 막았다. 두산은 결국 8-4로 승리했다.
올슨은 이날 넥센전이 끝난 뒤 "연패 상황에 크게 부담은 없었다"며 "팀이 처한 최근 상황을 생각하기보다 오히려 공 하나에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4회 들어 제구가 갑자기 흔들린 건 너무 오랜만에 던져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음 번에 마운드에 오를 때는 오늘보다는 더 많은 공을 던지고 이닝도 많이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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