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즌 6번째 '3안타 폭발'…타점도 추가

[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가 맹타쇼를 펼치며 전날의 무안타 부진을 깔끔하게 씻어냈다.

이대호는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3개의 안타를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종전 3할3푼2리에서 3할3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전날 3타수 무안타 부진을 씻어낸 맹활약이었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 3개의 안타를 터뜨린 것이 올 시즌 벌써 6번째. 2개 이상의 안타를 뜻하는 멀티히트로만 따지면 시즌 18번째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득점권 찬스에서 아쉽게 침묵했다. 1사 1,3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상대 선발 노무라 유스케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2-0으로 앞서던 3회말 1사 2루에서 노무라를 다시 상대한 이대호는 바깥쪽 빠른공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이대호의 35번째 타점이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대호는 6회말 2사 1,2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큼지막한 타구였으나 아쉽게 담장을 넘기지 못하고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7-0으로 크게 앞서던 8회말에는 세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나카타 렌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낸 것.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대호는 대주자 시마다 다쿠야와 교체된 후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한편 오릭스는 선발 니시 유키의 완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