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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강한 넥센, 삼성에 재역전승 '1위 수성'


박병호 11호포…넥센, 삼성과 3연전 '2승1무'로 마무리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15-7로 이겼다. 넥센은 31승 1무 16패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29승 1무 18패가 되며 넥센과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12회까지 가는 연장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탓인지 두 팀은 이날 초반부터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둘 다 흔들리며 지루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넥센 강윤구와 삼성 릭 밴덴헐크는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강윤구는 5회초 사사구 6개를 내주면서 3실점하는 등 4,1이닝 5실점하고 물러났다. 한 이닝 6개의 사사구는 이강철(넥센 수석코치), 김영수(전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1997년과 2001년에 기록한 이닝 최다 사사구와 타이 기록이다.

밴덴헐크도 제구력이 흔들리긴 마찬가지였다. 그도 사사구 5개를 허용하는 등 4이닝 5실점하고 물러나 제 역할을 못해냈다.

넥센과 삼성은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다. 선취점은 넥센이 냈다. 1회말 장기영의 적시타에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도 3회초 김상수의 희생플라이와 강윤구의 폭투로 두 점을 만회, 2-2를 만들었다.

넥센은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서동욱의 적시타와 박동원의 2타점 2루타로 5-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5회초 강윤구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틈을 타 3점을 뽑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초에는 넥센 세번째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최형우가 투런포(시즌 8호)를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 7-5로 앞서갔다.

그러나 넥센은 끈질겼다. 7회말 무려 6점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승부를 뒤집었다. 유한준과 허도환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은 넥센은 서건창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따라 붙은 뒤 장기영의 적시타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두번째 투수 차우찬을 내리고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려 추격을 봉쇄하려했지만 오히려 화근이 됐다.

심창민은 이택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흔들렸고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넥센은 김민성과 오윤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득점으로 추가점을 냈고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8회말 이택근의 1타점 2루타와 박병호의 스리런홈런(시즌 11호)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이날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박병호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치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넥센은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1번째이고 팀 2호 기록이다.

이정훈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째(1세이브 7홀드)를 올렸다. 차우찬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4승 3홀드)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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