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5위 KIA가 5연승을 달리며 재도약을 노린다. 4위 롯데와는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이다. 3위 LG에는 불과 반경기 차로 뒤져 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촘촘하게 몰려있는 중위권 싸움에서 어렵지 않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
4월 승률 7할2푼2리(13승 5패 1무)를 거두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5월 들어 월간 승률 3할9푼1리(9승 14패)로 내려앉았다. 타선의 동반 부진과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초반 쌓아놨던 승수를 허무하게 날렸다. 그러다 6월 들어 다시 승률 5할4푼5리(6승 5패)로 회복했다.
특히 6월 성적표는 하향세를 상승세로 반전시킨 것이 눈에 띈다. 1일 광주 LG전부터 7일 목동 넥센전까지 6경기에서 1승 5패로 저조했으나 8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13일 광주 NC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3연패를 끊어낸 뒤 넥센에 2연승을 거두고 NC와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KIA의 상승세가 더욱 예사롭지 않다.
5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이 4승을 챙겼다. 서재응의 빈자리를 메운 임준섭도 승리를 거두면서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6승(3패)을 거뒀지만 승운이 따른 경기가 많았던 소사는 12일 NC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로 실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 타이기록에 탈삼진은 10개로 자신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3일 NC전 선발 윤석민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6연승 기간 KIA 타선은 타율 2할9푼6리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한화(3할1푼1리)에 이어 2위다. 특히 최희섭과 김주찬, 이용규, 신종길 등 '살아나야 할'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4월과 5월 2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했던 이용규는 6월 들어 3할4푼으로 상승세를 탔다.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13일 NC전에서는 타격감을 완전히 잡았음을 알리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도 쏘아올렸다.
부상 복귀 후 KIA 타선을 이끄는 김주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침체했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KIA는 지난 8일 김주찬의 3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한 이후 5연승을 달렸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신종길도 13일 솔로포를 날리며 복귀 신고를 했다. 신종길은 부상 전까지 26경기에서 타율 3할5푼4리(79타수 28안타) 18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최희섭은 NC전 끝내기 승리를 책임지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최희섭은 13일 경기서 선제 투런포로 시즌 10호 홈런을 날니더니, 7-7로 맞선 9회말에는 끝내기 3루타를 때리며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KIA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14일부터 열리는 SK와의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KIA의 시즌 향방이 갈릴 수 있다. 연승 바람을 탄 KIA가 시즌 초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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