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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만 오면 작아지는 롯데 '이번 만큼은'


마운드 높이로 '잠실구장 징크스' 떨쳐낸다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들어 안방에서 유독 기를 못폈다. 오히려 원정경기 성적이 더 나았다. 하지만 5월말부터는 안방에서 부쩍 힘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주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홈경기 승률을 끌어 올렸다.

원정 승률이 나쁘지 않은 롯데가 유독 기를 못펴는 곳이 있다. 바로 잠실구장이다. 롯데는 올 시즌 들어 17일 현재까지 잠실구장에서 치른 9경기에서 2승 1무 6패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인 4월부터 잠실에서 삐걱거렸다. 4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롯데는 3-1로 앞서던 경기를 8회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 결국 연장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때부터 롯데의 잠실구장 경기는 꼬였다. 롯데는 당시 두산과 시즌 첫 3연전에서 1무 2패로 밀렸고 지긋지긋한 7연패를 이어갔다.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도 잠실에서만큼은 별로 좋은 기억이 없다. 4월 26일 치른 LG전에서는 다 이긴 경기를 눈앞에서 놓쳤다. LG 이진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로 졌다. 앞서 14일 두산과 경기에서도 손시현에게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롯데는 4월의 롯데가 아니다. 투타 균형이 시즌 초반과 견줘 많이 나아졌다. 특히 최근들어 접전 상황에서 리드를 지키거나 승부를 뒤집는 힘이 늘어났다. 원동력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다. 이명우, 정대현 등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김성배가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주기 때문에 뒷심이 강해졌다.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제외된 최대성과 김사율이 빠진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앞세워 김시진 감독이 추구하는 '지키는 야구'를 성공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마무리 김성배의 존재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성배는 최근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14세이브를 기록 중인 김성배는 구원부문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는 18일부터 두산과 잠실 3연전을 갖는다. 두산과 치른 최근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치른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번 잠실 두산전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선발로테이션도 괜찮다. 18일 선발 송승준에 이어 외국인 원투펀치인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이 줄줄이 나서 잠실구장 승수 쌓기에 앞장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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