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초읽기에 들어간 이승엽(37, 삼성)과의 승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감독은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문학구장 덕아웃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승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홈런 신기록을 앞둔 이승엽을 어떻게 상대하겠냐는 것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이)승엽이는 선수 한 명이고 나는 하나의 팀을 생각해야 한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의 신기록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팀 승리를 위한 작전을 펼치겠다는 이야기다.
삼성 4번타자로 이승엽 다음 타순에 나오는 최형우의 컨디션이 변수다. 이 감독은 "이승엽 뒤에 치는 최형우가 잘 친다면 이승엽과 승부해야 한다"며 "반대로 최형우가 별로라면 이승엽을 거를 수도 있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뒤 타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내로라하는 홈런 타자였다. 포수라는 특수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홈런왕 3연패(1983~1985년)를 기록했다. 통산 최다홈런 순위에서도 252개의 홈런으로 역대 10위에 올라 있다.
그런 이 감독도 이승엽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운 선수다. 이승엽은 정말 인정한다"며 "일본에서도 많이 치지 않았나. 통산 500홈런 이상을 때려낸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팀 승리와는 별개로 이 감독에게 이승엽은 자랑스러운 후배였다.
한편, 이날 SK와 삼성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자연스럽게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SK와 삼성은 19, 20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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