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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승엽이 컨디션 며느리도 몰라"


352호 홈런 신기록 관련 특별한 세리머니는 없어

[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 앉아 그라운드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을 지켜봤다. 류 감독의 시선이 한 선수에게 고정됐다. 바로 묵묵히 토스 배팅을 하고 있는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홈런 하나를 더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팀 선배이기도 한 양준혁(현 SBS ESPN 야구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통산 351홈런의 한국 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가 매일 매일 컨디션이 다른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기대하고 있는 홈런포가 터지길 바라는 마음은 류 감독도 마찬가지다.

류 감독은 "351호째 홈런을 밀어서 쳤다. 그 때는 '아 이제 됐구나'하고 생각했다.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걸로 봤다"면서 "그런데 그 다음날 경기에서 다시 컨디션이 떨어지더라"고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첫 홈런왕을 차지했던 1997년과 한 시즌 첫 50홈런 고지를 넘어 54홈런을 기록한 1999년에는 팀 내 최고참 선수로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었다. 그리고 은퇴 이후 코치로 활동하면서 이승엽의 아시아홈런 신기록(56호) 현장도 함께 했다.

류 감독은 "그러고 보니 (이)승엽이도 그렇고 최근에는 확실히 예전과 견줘 선수생활을 하는 기간이 더 길어졌다"며 "내가 은퇴했을 때가 현재 승엽이 나이였다"고 말했다.

한편 류 감독은 "352호 홈런이 오늘 나온다면 기록이 달성된 이닝이 끝난 뒤 간단하게 축하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원정팀이기도 하고 정식 축하행사는 홈경기에서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로 제스처를 준비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신기록 달성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오는 승엽이와 포옹 한 번 정도는 할 생각"이라고 껄껄 웃었다.

한편 이날 이승엽이 홈런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문학구장 왼쪽 전광판에는 별도의 문구 없이 352라는 숫자가 들어올 예정이다. 이승엽이 지난 2003년 10월 2일 대구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6호 홈런을 기록했을 때도 전광판에는 56이라는 숫자가 새겨졌었다.

조이뉴스24 문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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