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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 문용석 "JYP 연습생 3년, 뮤직드라마 데뷔 행운"(인터뷰)


문용석, 학생회장 마준희 역…'피아노남'으로 인기

[이미영기자] '성균관 스캔들'로 안방극장 루키 군단을 만들어낸 김원석 감독이 '몬스타'에서도 원석을 발견해냈다. '구준표 도플갱어' 혹은 '피아노남'이라고 불리고 있는 신예 문용석이 그 주인공이다.

엠넷 '몬스타'는 상처받은 10대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해 가는 내용을 담은 12부작 뮤직드라마. 용준형과 하연주가 이야기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비주얼적으로 돋보이는 얼굴이 있다. 완벽한 스펙을 갖춘 학생회장이자 '피아노남'으로 불리고 있는 문용석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신인 연기자 문용석은 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에서 완벽한 스펙을 갖춘 학생회장 마준희 역으로 출연 중이다. 187cm의 큰 키, 짙은 눈썹과 오똑한 콧날 등 뚜렷한 이목구비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핏 구준표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유승호 혹은 빅뱅 탑을 떠올리게 하는 잘생긴 외모다. 문용석은 "유승호랑 닮았다는 말에 '화가 난다'는 댓글도 있었고 탑 닮았다는 말에 나쁘게 보지 않을까 고민도 했다"며 "나를 주목해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몬스타'가 첫 데뷔작인 문용석은 자신을 향한 관심이 얼떨떨하고, 그저 꿈만 같다. 드라마 오디션을 수십 번 떨어지면서 얼마나 데뷔를 갈망했던가.

문용석은 "'옥탑방 왕세자'와 '신사의 품격' 등 드라마 오디션은 모두 다 보러 다녔다. 저희 대표님께서 '너는 백 번, 이백 번은 떨어져봐야 한다'고 하셨다. 6~70번 오디션을 보고 난 뒤에야 '몬스타'를 붙었다. 생각보다 일찍 붙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버스 안에서 합격 소식을 듣고는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차갑고 자신만만하며 이중적인 성격을 갖춘 캐릭터지만, 실제 문용석은 밝고 긍정적이며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드라마 속 엄친아 캐릭터와도 정반대 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문용석은 "학창시절 개구쟁이에 말썽꾸러기였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말썽도 많이 피웠다. 성적은 노코멘트"라고 웃으며 "실제 성격과 다르게 차갑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렵다. 엄친아 연기는 드라마로 배웠다"고 말했다.

학원물은 모두 섭렵했다. 김원석 PD의 전작인 '성균관 스캔들'은 물론 '꽃보다 남자' '학교2013' 등 청춘물과 학원물은 빼놓지 않고 봤다.

문용석은 "첫 작품인데 좋은 역할을 맡게 돼서 걱정이 많이 됐다. 연기력 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마준희는 '꽃보다 남자' 이민호의 구준표와 김현중의 윤지후를 참고했다. 선생님 앞에서는 부드럽고 강단있는 모습이 윤지후와 닮았고, 학생들 앞에서는 우월하고 깔보는 듯한 느낌이 구준표와 섞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몬스타'는 뮤직드라마인 만큼 음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극중 문용석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갖춘 문용석은 "피아노는 독학으로 공부했다. 악보를 보지는 못하고 코드만 읽을 줄 아는데, 소리를 듣고 칠 때도 있다. 나름 절대 음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올린은 드라마 캐스팅 된 후 대본이 나오면서 배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4~5일을 바이올린 연습을 했고, 지금도 촬영이 없는 날에는 악기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 감각이 남다른 이유가 있다. 문용석은 JYP 연습생 출신으로, 3년 가량을 가수 데뷔 준비를 했다. 2010년 미쓰에이가 발표한 '다시 사랑'의 뮤직비디오에서 수지 남자친구로도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용석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연예계 준비를 계속 해왔다. 처음에는 가수가 꿈이었다. 그 때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배웠다. JYP에서 가수로 데뷔를 하지는 못 했지만 그 때 배운 것들이 오디션 볼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용석은 "음악을 좋아했고, 많이 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음악을 좋아한다"며 "처음 시작이 뮤직드라마라 좋다. 제가 원하는 연기도 하고, 음악도 할 수 있어서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몬스타'를 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 첫발을 뗀 만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도 많다.

문용석은 "'몬스타'에서의 캐릭터도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지만, 재미있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용준형 캐릭터처럼 연예인병 걸린 모습도 해보고 싶다"며 "드라마를 떠나서는 제 성격에 맞는 생기발랄하고 활기찬 역할도, 사이코 패스 살인마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인 문용석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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