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이 끝내기 승리로 연승을 올리며 분위기를 탔다.
두산은 22일 잠실 한화전에서 연장 10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8-7로 승리, 전날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올렸다. 29승1무30패가 된 6위 두산은 승률 5할 복귀를 바라보게 됐다. 한화는 힘겹게 추격전을 벌이며 멋진 승부를 연출했으나 끝내 패하며 5연패, 점점 최하위를 굳혀가고 있다.
7-7로 팽팽히 맞서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두산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10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의 볼넷과 도루, 허경민의 사구, 그리고 손시헌의 안타로 무사 만루 황금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선 오재일은 한화 8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정대훈의 3구째를 힘있게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경기 내용은 치열한 접전이었다. 한화가 1회초 최진행의 1타점 2루타로 기세를 올리자 두산이 2회말 곧바로 역전을 시켜놓았다. 최준석이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고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다음 양의지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2-1로 뒤집었다.
두산은 3회말에도 민병헌의 3루타와 최준석의 1타점 안타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가 4회초 오선진의 좌월 3점홈런으로 단번에 4-4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오선진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요긴할 때 터뜨렸다.
두산이 또 달아났다. 6회말 만루 찬스를 엮어낸 다음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종욱의 절묘한 기습번트 안타로 2점을 냈다. 7회말에는 오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태 7-4, 다시 석 점 차를 만들었다.
한화는 그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1사 만루 기회가 생기자 이학준의 밀어내기 볼넷, 한상훈의 희생플라이, 고동진의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3점을 몰아내 또 다시 7-7 타이를 이뤘다. 추격하는 힘을 보여준 한화지만 뒤집기까지 성공하지 못한 2% 부족함이 결국 연장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각각 시즌 2승과 첫 승에 도전했던 양팀 선발투수 올슨(두산)과 송창현(한화)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올슨은 5회까지 안타를 3개밖에 맞지 않고 삼진 7개를 잡아냈으나 4-1로 앞서던 4회 오선진에게 동점 스리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송창현은 2이닝 3안타(1홈런) 3볼넷 4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을 하고 일찍 강판됐으나 패전은 면했다.
두산은 4명의 투수, 한화는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10회초 1이닝을 막은 두산 정재훈이 승리투수가 됐고, 한화 7번째 투수로 10회말 등판해 오재원을 볼넷 출루시키고 물러났던 김경태가 패전을 떠안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잠실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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