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의 중심타자라면 그 정도는 쳐야 하는 것 아닌가."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30)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뒤 남긴 말이다.
최형우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장외 솔로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홈런 4방을 몰아치며 LG를 7-2로 꺾었다.
팀 승리에 기여한 것도 중요했지만 이날 최형우의 홈런은 개인적으로 한 가지 의미를 갖는 홈런이었다. 바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지난 2008년 19홈런을 시작으로 2009년 23개, 2010년 24개, 2011년 30개, 지난해 1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2011년에는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시즌 10호 홈런을 장외 홈런으로 장식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것이다. 32년 프로야구 역사상 최형우까지 30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그러나 최형우는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경기 후 최형우는 "삼성의 중심타자라면 그 정도는 당연히 쳐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홈런을 쳤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홈런 욕심보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형우는 타율 3할1푼3리 10홈런 41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 역시 삼성의 중심타자라면 당연한 성적일까.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이어 올 시즌 역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삼성이다. 최형우의 소감은 그런 삼성의 일원이라는 일종의 자부심에서 나온 듯했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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