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드디어 여름 이적 시장에 등장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가 29일(한국시간) '에버턴과 선덜랜드가 볼턴의 윙어 이청용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Everton and Sunderland eye Bolton winger Chung-yong Lee)'라고 보도했다.
에버턴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옮긴 뒤 후임 감독이 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로 새로운 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위건 애슬레틱 시절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중앙 공격을 추구했던 모예스 스타일을 지우고 측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청용이 마르티네스 축구에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선덜랜드는 디 카니오 감독이 부임한 뒤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청용 역시 주요 영입 대상으로 꼽힌다.
그동안 이청용은 이적설이 무성했지만 실체가 없었다. 이청용은 지난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뉴포트 카운티(5부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 복합 골절 부상을 당해 한 시즌을 사실상 재활로 보냈다.
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볼턴의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2012~2013 시즌에는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권인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내리게 했지만 아쉽게 볼턴은 승격에 실패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44경기 출전 5골 7도움으로 이름값을 했다.
그동안 이청용의 실력에 대한 다른 클럽들의 관심은 끊이질 않았다. 올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리버풀과 스토크시티가 이청용을 주의깊게 지켜봤다. 골을 자주 넣지는 못하지만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청용은 볼턴과 2015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볼턴은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이청용을 붙잡겠다는 생각이다. 이적료만 최소 700만 파운드(약 119억원, 추정치)라 자금이 충분한 구단이 아니면 영입이 쉽지 않았다.
이청용도 프리미어리그 복귀 제1의 조건으로 볼턴과 함께 가는 것을 꼽았다. 하지만, 볼턴의 승격 실패로 상황이 달라졌다. 볼턴도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올 여름 이청용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한 쪽은 볼턴이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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