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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박기원호, 네덜란드에 연패


1-3으로 져 승점 추가 실패…남은 포르투갈전 부담 늘어

[류한준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3 월드리그에서 네덜란드에 2연패를 당했다. 당초 목표였던 승점 획득에도 실패, 포르투갈과 남은 원정 2연전에서 부담을 갖게 됐다.

한국은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홈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2-25 25-21 20-25)으로 졌다. 한국은 2승 6패(승점 7)가 되면서 C조 5위에 머물렀다. 2연승을 거둔 네덜란드는 6승 2패(승점 19)로 캐나다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1세트 시작과 함께 전광인(성균관대), 서재덕(KEPCO) 좌우쌍포를 앞세워 네덜란드 수비를 흔들었다. 서재덕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초반 흐름을 이끌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신장 201cm의 장신 세터 니미르 압델-아지즈가 패스페인팅으로 점수를 뽑아냈고 주포 나일스 클래비크와 바츠 쿠이스트라의 속공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 네덜란드의 리드가 유지됐다.

한국은 곽승석과 한선수(이상 대한항공)가 각각 오픈공격과 서브득점을 올려 추격에 나섰지만 세트 중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신영석(우리카드)과 박상하(상무) 등 센터 공격이 살아나면서 네덜란드와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여기에 송명근(경기대)이 투입된 뒤 전광인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 18-17로 앞서갔다.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신영석(삼성화재)이 시도한 속공과 서재덕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상대 블로커 손에 걸리며 점수 차가 또 다시 벌어지면서 네덜란드에게 또 다시 세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초반 전광인과 서재덕의 공격이 연속 성공하면서 8-3까지 리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점수를 앞서자 한국은 신영석과 박상하 등 센터 공격까지 매끄럽게 돌아갔다. 네덜란드는 공격 범실까지 겹쳤고 한국은 3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했다. 승부처는 세트 중반인 13-13 상황에서였다. 한국은 서브범실에 이어 전광인의 공격이 상대 블로커에 막히며 연속 실점을 했다. 네덜란드는 압델-아지즈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지며 조금씩 도망갔다. 결국 한국은 이 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해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한국은 전광인이 16점, 서재덕이 12점을 올렸고 박상하와 신영석도 각각 9, 10점을 올리면 분전했지만 전날에 이어 네덜란드의 높이에 밀렸다. 블로킹 숫자에서 한국은 4-17로 크게 뒤졌다. 네덜란드는 주 공격수인 클래비크가 14점을 올렸고 압둘-아지즈도 5점을 보탰다.

한편 한국이 다음주 월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상대하는 포르투갈은 이날 포르트갈 브라가주 기마랑이스에서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4승 3패(승점 10)가 돼 C조 3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2승 5패(승점 6)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한 이날까지 유일하게 무패와 무승 팀으로 남아있던 브라질과 쿠바는 울고 웃었다. 브라질은 프랑스와 치른 A조 홈경기에서 1-3(27-29 25-23 22-25 19-25)으로 덜미를 잡혀 5연승 뒤 첫패를 당했고 B조 쿠바는 안방에서 열린 러시아전에서 3-1(25-23 20-25 25-20 25-22)로 승리, 7연패 뒤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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