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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최강희와 이동국은 함께여야 한다


이동국 2골 작렬, 최강희 감독 복귀전 승리 이끌어

[최용재기자] '붉은색'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은 비난의 중심에 섰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못한 이동국을 지속적으로 선발로 기용한다며 비난을 받았다. 계속된 기회에도 골을 넣지 못한 이동국 역시 비난에서 피해갈 수 없었다. '이동국 기용 논란'은 월드컵 예선이 끝날 때까지 사그라지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붉은색과 이별을 고하고 '녹색'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어렵게나마 한국을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이끈 최 감독은 전북 현대 사령탑으로 돌아왔고, 30일 경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녹색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 역시나 K리그 최강의 위용 그대로였다.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힘을 쓰지 못했던 최 감독과 이동국은 가장 잘 어울리는 전북의 녹색을 입자마자 보란 듯이 그 위용을 떨쳤다. 최 감독은 이동국을 선발로 내세웠고, 이동국은 2골을 작렬시키며 전북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최 감독의 복귀전에 완승이라는 선물을 안긴 것이다.

전북 최 감독과 이동국은 함께여야한 했다. 전북의 녹색 아래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역사와 영광은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높고 넓은 가치와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 감독이 복귀하자마자 그 파워는 다시 한 번 K리그를 흔들었다.

대표팀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들끓었던 비난은 K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녹색의 힘은 강했다. 이동국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최 감독의 전술은 여전히 통했고, 최 감독의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에 옮기는 이동국의 능력은 다시 한 번 환한 빛을 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대표팀에서는 쉽게 넣을 수 있는 장면에 골이 터지지 않아 이동국 본인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에는 절대적으로 이동국의 활약이 팀 성적과 직결돼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만 없다면 이동국은 전북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동국을 향한 변하지 않는 믿음을 전했다.

이동국은 "최 감독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응집력이다. 좋은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친다. 선수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시고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집어주신다. 외국인 선수도, 한국 선수도 최 감독님이 계시면 뭉치는 힘이 커지는 것 같다. 오늘 경기는 감독님이 전북에 오셔서 치르는 첫 경기다. 집중해서 하려고 했다. 대승을 해서 기쁘다"며 최 감독을 향한 신뢰로 화답했다.

대표팀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비난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전북에서는 환호의 중심이었다. 그 누구도 전북 최 감독과 이동국을 비난할 수 없다. 그들은 골과 승리로 말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는 비록 실패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전북에서는 최 감독과 이동국이 함께여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들의 존재가 전북의 가장 큰 힘이자, '최강' 전북의 본모습이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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