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결승골' 포항, 서울에 1-0 승…1위 수성

[최용재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클래식 1위를 수성했다.

포항은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9승5무2패,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반면 서울은 2연패에 빠지며 5승5무6패, 승점 20점에 머물렀다.

전반,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에는 서울이, 중반 및 종반에는 포항이 약간의 우세를 점했지만 어느 팀도 압도적으로 밀어붙이지는 못했다.

전반 13분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고명진의 스루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윤일록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땅을 쳐야만 했다.

포항 역시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24분 조찬호의 오른발 슈팅, 39분 배천석의 헤딩슛 등 포항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하지만 포항 역시 마지막 결정을 짓지 못했다.

후반, 포항이 경기를 주도했다. 포항은 서울을 압도하며 공격을 퍼부었고 후반 42분 그 결실을 만들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김승대가 땅볼 패스를 찔러넣었고, 달려오던 이명주가 슈팅을 하는 척하며 공을 건드리지 않고 옆으로 넘겼다. 패스를 이어받은 고무열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서울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팽팽했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포항은 서울을 잡으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한편, 전북은 최강희 감독 복귀 효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전북은 성남에 2-3으로 패배했다. 성남은 임채민, 제파로프의 골에 이어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자책골까지 더해 전북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올렸다.

울산은 1골1도움을 올린 한상운의 활약에 힘입어 전남을 3-1로 완파했고, 대구 역시 경남을 3-2로 물리쳤다. 수원은 대전을 3-1로 무너뜨리며 앞선 강원전 패배의 충격을 털어냈다. 강원과 부산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