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오는 10일 전국의 8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FA컵 16강전이 펼쳐진다.
FA컵은 프로와 아마를 총 망라한 한국 축구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다. 그래서 아마추어 팀들이 프로 팀을 꺾거나 하위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잡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것이 FA컵을 즐기는 하나의 재미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아마팀들의 기세가 16강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올 시즌 FA컵 16강전에 안착한 팀들 모두 프로팀이다. 하지만 약팀이 강팀을 꺾는 재미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1부 리그 K리그 클래식 팀을 노리는 2부 리그 K리그 챌린지 팀이 있기 때문이다.
챌린지 소속 총 4팀이 16강전에 올랐다. 상주 상무, 고양 Hi FC, 수원FC, 광주FC 등 4팀이다. 이들 4팀이 FA컵 16강전 반란을 꿈꾼다. 어떤 K리그 클래식 팀이 희생양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시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의 대결이다. 인천은 현재 K리그 클래식 4위 팀으로 '봉길 매직'이 이끌고 있는 올 시즌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상주는 이근호 등 국가대표 선수가 즐비한 팀이다. 상주는 경찰축구단과 함께 챌린지 우승을 다투고 있다.
광주FC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만난다. 고양 Hi FC는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수원FC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8강 행을 놓고 싸우게 됐다.
상주, 광주, 고양, 수원 모두 저력이 있는 팀이라 이들을 만나는 K리그 클래식 팀들은 긴장을 해야 하고 쉽게 승부를 예상할 수 없다.
이밖에 K리그 클래식 팀들끼리의 빅매치도 있다.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현대가 더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일전이 치러지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강원FC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8강 진출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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