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다시 한 번 서울 극장을 연출했다.
FC서울은 13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진규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7승5무6패, 승점 26점 고지를 밟으며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당히 힘든 시기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나가있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다. 하지만 오늘 경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했다. 투혼을 보여줬다. 우리팀의 큰 강점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 높은 순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다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며 이른바 '서울 극장'을 연출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이런 상황이 묘한 매력이 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뒤집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하지만 자꾸 이런 경기가 나오는 것은 불편하다. 조금 편안하게 지켜보고 싶다. 이런 현상은 나를 힘들게 한다"며 멋쩍은 미소를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막판 김주영과 김진규의 연속골이 터졌다. 서울의 수비를 책임지는 중앙 수비수 2명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중앙 수비수들이 득점하는 확률은 적다. 우리는 공격 본능을 가진 수비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세트피스 단 두 번의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패한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아쉽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날씨가 덥다보니 힘든 경기를 했다. 후반에 선제골을 넣고도 세트피스에서 조심하지 못했다. 파울을 조심하고 상대 공격수들 따라다니라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이 머리에는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잘 되지 않아 답답한 면이 있다"며 역전패의 아쉬움을 전했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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