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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승' 신재웅, '후반기 사나이'의 귀환


두산전 6이닝 무사사구 1실점…선발 공백 '걱정마!'

[정명의기자] '후반기의 사나이'가 돌아왔다. LG 트윈스 좌완 투수 신재웅(31)이 후반기 첫 등판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신재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지난 두 차례의 선발 마운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으로 조기강판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3회말 이원석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피칭이었다. 1회말에는 1사 후 민병헌을 우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1루 견제로 민병헌을 잡아낸 뒤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고, 2회말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회말 솔로홈런으로 첫 실점을 내준 뒤에도 신재웅의 흔들림 없는 호투가 이어졌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최준석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5회말과 6회말에는 2루타 1개씩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침착하게 잡아내며 이닝을 끝마쳤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내 신재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신재웅은 5-1로 여유있게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고, 타선의 추가득점으로 9-5 승리를 거두면서 신재웅에게 승리투수의 영예가 주어졌다. 올 시즌 신재웅의 첫 선발승이자 2승째다. 이날 신재웅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의 호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LG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큰 기대 속에 개막을 맞았으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신재웅이었다. 시즌 전 수술을 받은 무릎에 통증이 찾아오면서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던 것.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신재웅은 뒤늦게 1군에 올라가서도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지 못했다.

두 차례 주어진 선발 기회도 모두 살리지 못했다. 5월21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4실점에 그쳤고, 6월22일 다시 만난 삼성을 상대로도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신재웅은 2군에서 구위를 점검한 뒤 한 달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다.

신재웅은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에만 팀 최다인 5승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올 시즌 역시 후반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LG 팬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신재웅의 승리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전날 팀이 12-15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 현재 팀 내 선발 투수 1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반갑기 그지없는 신재웅의 승리다. '후반기의 사나이' 신재웅이 멋진 귀환을 알렸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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