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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연, 안정적 가창력·연기력…첫 뮤지컬 도전 '성공'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서 시인 겸 수녀 김연수 役

[김양수기자] 17년차 베테랑 배우 강성연이 첫 뮤지컬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강성연은 2013 서울시뮤지컬단 정기공연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하 밥퍼, 연출 박경일 이진숙)을 통해 무대 위에 올랐다. 강성연은 극중 시인이자 수녀였던 김연수(로즈수녀) 역을 맡았다. 김연수는 최일도와 결혼해 청량리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게 되는 인물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선보이는 뮤지컬 '밥퍼'는 120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청량리에서 노숙자와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다일공동체의 탄생 실화와 최일도 목사 부부의 드라마틱한 인생스토리를 담고 있다.

청량리에서 일어난 감동 실화는 '나눔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객석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데뷔 17년 만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 배우 강성연의 출연이다. 강성연은 지난해 초연 무대에 오른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유미와 김연수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강성연은 그간 영화 '왕의 남자', 드라마 '타짜' 등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왔다. 2001년과 2002년에는 '보보(BOBO)'라는 예명으로 두장의 앨범을 발표해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강성연은 이런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을 바탕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높은 고음도 어렵지 않게 처리했고, 상대배우와의 화음에도 어색함 없이 마무리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나 폭발적인 가창력은 없었지만 가슴을 울리는 애절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다만 소울을 가득 담은 대중가요의 창법은 가사 전달에 아쉬움을 남겼다.

무대는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는 최루탄 가득한 거리부터 엄숙한 성당, 청춘의 열기가 가득한 쉘부르 카페, 그리고 격하게 파도치는 바다 위, 그리고 '밥퍼'의 섬김과 봉사가 펼쳐지는 청량리 거리 등 다양한 공간을 옮기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밥퍼'는 "무엇이 되는 것 보다는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하나님 탓만 하지 말고 사람 손으로 노력을 하라"고 강조한다. 도덕적이고 성경적인 메시지는 다양한 감초 연기자들의 코믹 열연과 어우러져 2시간20분간 큰 웃음과 울림을 동시에 선사한다.

다만 공연 곳곳에 드러나는 강렬한 기독교적 색채는 다양한 관객층을 모두 껴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연 시간을 맞추는데만 급급해 최일도 목사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1시간 가까이 늘린것 역시 아쉽다.

한편, 박봉진, 유미, 강필석, 강성연 주연의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오는 8월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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