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NC 이호준과 모창민의 방망이가 SK전에서 또 터졌다.
30일 문학 SK전에서 이호준과 모창민이 나란히 홈런을 때렸다. 모창민은 1-1로 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선발 레이예스의 4구째 150㎞ 높은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모창민의 홈런으로 2-1로 리드를 잡은 뒤 이번에는 이호준의 대포가 터졌다. 이호준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레이예스의 초구 126㎞ 높은 커브를 노려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권희동도 레이예스로부터 솔로포를 뽑았다. 권희동은 28일 마산 KIA전부터 두 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NC는 고비에서 터진 홈런을 앞세워 SK에 4-2,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지난 6월 22일 목동 넥센전부터 이어진 원정경기 12연패를 끊은 귀중한 승리였다.
공교롭게도 이호준과 모창민 모두 SK에서 이적해 NC에 둥지를 틀었다. 이호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NC의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모창민은 지난해 특별지명돼 NC 유니폼을 입었다.
둘은 이적 후 유독 친정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호준은 앞서 SK전 9경기에서 28타수 12안타 타율 4할2푼9리 13타점 3홈런, 모창민은 6경기에서 24타수 10안타 타율 4할1푼7리 3타점 2홈런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상대한 8개 구단 중 SK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도 SK의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홈런을 날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모창민은 "최근 감이 좋아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친 것이 주효했다. 원정 연패를 끊고 싶었는데, 오늘 홈런이 연패 탈출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호준은 "홈런을 때린 공이 레이예스가 나에게 던진 처음이자 마지막 실투였다. 실투를 놓치지 않아 홈런이 됐다"며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후배들과 더 열심히 배트를 돌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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