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주원 "형·누나의 '우쭈쭈' 응원에 힘입어 연기중"

[김양수기자] '굿닥터'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주원이 "형 누나들의 '우쭈쭈' 덕분에 힘내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주원, 문채원, 주상욱, 김민서, 곽도원 등이 참석했다.

주원은 극중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 역을 맡았다. 그는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을 연기한다.

이날 주원은 박시온 역에 대해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캐릭터"라면서도 "자폐성향을 가진 인물이 의학용어를 줄줄 외우고, 빠른 속도로 컴퓨터처럼 말을 쏟아내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롤모델로 삼을 만한 자폐성향 캐릭터가 부재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부담감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이 생각하는 자폐증은 '맨발의 기봉이'나 '말아톤'에 박혀있다. 하지만 자폐증도 증상이 다양하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인 만큼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안된다"라며 "자폐증을 앓는 분을 만났는데 내 눈을 바로 보고 '안녕하세요 주원씨'라고 말해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다. 선을 딱 맞추기가 어렵다. 감독님과 선배들의 말을 들으면서 조율하며 찍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형탈모가 있었던 '각시탈' 때만큼은 아니지만 정답이 없는 연기를 하려니 너무 어려웠다"라면서도 "부담감은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옆에서 감독님과 형 누나들의 '우쭈쭈 잘한다'는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은 주원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드라마 흥행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곽도원은 "주원이 캐릭터를 잘 잡았다. 서번트 증후군 증상에 대해 연기나 대사전달에 어려움 없이 잘 끌고 가고 있다"라며 "평소의 느리고 애교섞인 말투가 시온이를 연기하는 데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주상욱 역시 "처음에 주원이가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주원은 걱정되면서도 귀엽고 동정심을 유발하는 시온이를 완성했다"라며 "주원이 가진 순수함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채원은 "주원이 참 잘한다. '각시탈'과 '제빵왕 김탁구'에서 보이지 않은 새로운 얼굴이 잘 표현된다"라며 "시청자들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굿 닥터'는 '상어' 후속으로 8월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