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귀중한 1승을 수확했다.
수원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2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홍철, 조동건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이겼다.
시즌 10승째를 올린 수원은 승점 34점이 되며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이탈하지 않았다. 전반기 부산전 1-2 패배 설욕에도 성공했다. 부산은 그대로 승점 28점에 머물렀다.
시작은 부산이 좋았다. 지난해까지 수원을 지휘했던 윤성효 감독이 적절한 선수 배치로 수원을 압박했다. 전반 10분 임상협이 아크 앞쪽에서 시원한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골키퍼 정성룡이 겨우 손으로 막았다.
수원도 16분 이용래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가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19분에는 홍철의 프리킥이 왼쪽 골대를 빗겨가긴 했으나 선제골 기운을 엿보게 했다.
결국, 37분 홍철이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잡은 홍철은 왼발로 강하게 골문을 향해 올렸고 이 볼은 골키퍼 이창근과 크로스바에 연이어 맞은 뒤 골로 연결됐다. 행운이 담긴 골이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신 미드필더 박현범을 투입해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동건이 두 차례 슈팅을 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부산은 수원을 강하게 압박하며 체력전으로 맞섰다. 몇 차례 부산에 기회가 왔고 수원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한 골 지키기에 나섰다. 이후 산토스가 43분 프리킥 기회를 얻는 등 힘을 냈다. 추가시간 조동건이 정성룡의 골킥을 받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쐐기골을 뽑아냈다. 정성룡의 긴 골킥이 돋보였다.
한편, 상위권 팀들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살얼음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울산 현대는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상대로 전반 11분 한상운, 후반 33분, 45분 마스다의 멀티골로 3-1로 이기며 1위를 지켜냈다. 포항 스틸러스도 포항 스틸야드에서 강원FC에 전반 21분 박성호의 골을 시작으로 25분, 후반 7분, 32분 조찬호가 해트트릭을 해내며 4-1 대승을 거뒀다. 포항은 39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전북 현대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서상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에 전반 17분 설기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 일화를 맞아 전반 12분 이종호, 24분 웨슬리의 연속골로 2-1로 이기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9위 성남(26점)에는 3점 차로 접근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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