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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연장 결승타' 두산, 3연승 휘파람


11회 김현수 결승타로 6-4 승리…SK 4연패 수렁

[김형태기자] 연장 11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3경기로 늘렸다. 두산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로 승리하며 시즌 46승37패2무를 마크했다.

반면 NC와 주중 3연전 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SK는 이날 혈전 끝에 패하면서 홈구장에서 치른 최근 4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선발 세든이 6.2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 역투했고, 마무리 박희수 마저 투입했지만 또 한 번의 패배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핸킨스가 5이닝 101구 8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한국 무대 2경기 연속 부진했지만 윤명준, 홍상삼, 오현택, 정재훈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6이닝을 1실점으로 합작한 덕에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품에 안았다.

초반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중반 들어 불을 뿜었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5회초 한꺼번에 3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뒤 김재호의 우전안타, 이종욱의 몸맞는 공에 이어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로 1점,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인 것.

SK는 5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두산 선발 핸킨스의 현란한 구질에 말리다가 5회 드디어 감을 잡았다. 핸킨스의 제구 난조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선두 박정권이 볼넷을 고르자 김강민은 몸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한동민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자 우타석의 이재원은 좌전 안타로 박정권을, 이어진 1사 1,3루에선 박진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김강민을 불러들였다. 3-3 동점.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6회초 공방에서 두 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했고, 경기는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먼저 균형을 깬 팀은 두산이었다. 7회초 이종욱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최준석이 바뀐 투수 박정배로부터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 이종욱이 부리나케 달려 홈플레이트에 안착했다. 4-3 역전.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패색이 짙던 9회말 SK는 큰 것 한 방으로 재차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 박정권이 8회부터 등판한 두산 3번째 투수 홍상삼의 147㎞ 몸쪽 낮은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낸 것.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0회를 소득없이 마치고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11회초. 두산이 또 한 번 균형을 깼다. 이 점수는 승패를 가르는 결승점으로 기록됐다. 2사 뒤 민병헌이 투수 앞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자 좌타석의 김현수는 SK 마무리 박희수로부터 우월 2루타 2루타를 날린 것. 1루 주자 민병헌은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했다. 후속 손시헌의 중전 적시타마저 나오면서 점수차는 2로 벌어졌다. 또 한 번 앞서나간 두산은 이번엔 마무리 정재훈을 내세워 SK의 마지막 추격을 봉쇄하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김현수는 이날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양팀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조이뉴스24 인천=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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