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3년째에는 4강 도약을 노려보겠다."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범현 감독이 첫 공식행보에 나섰다. 조 감독은 5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인계동에 있는 라마다플라자호텔 3층에 있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가 창단한 프로야구단 초대 감독으로 선임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신생팀으로 명문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한다는 점에서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일단 내년에는 2군에서 뛴다"며 "선수들의 체력과 적응력 등을 살피겠다. 1군에 참가하게되는 2015시즌 이후 4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전력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 2010년 KIA 타이거즈를 끝으로 지난 2년 동안 현장을 떠나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을 거쳐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KT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는 "신생팀이다보니 아무래도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이 구성될 거라 본다"며 "중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시행착오는 찾아오는 게 당연하겠지만 이를 최소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KT 사령탑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주 월요일로 기억된다"며 "팀에서 연락이 와서 함께 만났다. 그자리에서 팀 육성방안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 9개 구단의 선수육성과 관련한 현재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았고 여기에 대해 답을 했다. 그 부분에 아마 구단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조 감독은 "KT가 신생팀이다보니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프로의식을 키워야 한다"며 "팀을 구성한 뒤 초기에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느냐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사령탑으로서 팀 색깔을 어떻게 입히느냐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조 감독은 "아직 코치진도 구성되지 않았다"면서 "2차 드래프트가 오는 26일 열리는데 오늘 오후에도 스카우트팀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선수단 구성의 출발점이 되는 스카우트에 많은 신경이 쓰인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과 KT의 첫 걸음은 이제 막 시작됐다. 이날 조 감독의 회견자리에는 KT 스포츠단 권사일 대표이사와 주영범 단장이 함께 자리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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