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기다려왔던 박지성(32,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친정팀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이하 PSV)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로 결론이 났다.
6일(한국시간) 박지성 측은 "서류 문제가 해결이 되면서 PSV와 계약이 끝났다"라고 전했다. PSV 이사진의 승인을 얻은 과정과 관련 서류가 늦게 만들어져 계약이 예정보다 늦어졌다.
당초 박지성는 지난주 PSV에 합류해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등 이적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PSV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간 이적에 이견이 생기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PSV는 완전 이적을 바랐지만 QPR에서 1년 임대 후 이적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연봉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박지성은 QPR에서 약 70억원(추정치)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이적시 PSV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PSV는 지난 2011년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위해 연봉 상한을 100만 유로(약 14억 7천만원)로 정했다.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이를 적용해야 한다.
결국, PSV는 임대로 박지성 영입을 확정하기로 했다. 박지성 측도 "1년 임대로 사인을 했다. QPR이 1년 임대 기간 동안 PSV에서 받는 100만 유로에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약 세부사항은 양측의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지난 2004~2005 시즌 이후 8년 만에 친정팀인 PSV로 복귀하게 됐다.
PSV는 2002 한일월드컵 종료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박지성이 뛴 팀으로 세 시즌 동안 92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특히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이탈리아)과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박지성은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박지성은 워크퍼밋(노동허가서)만 해결되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지성은 비유럽권 선수라 워크퍼밋이 필요하다. 발급까지 열흘 정도가 예상된다.
따라서 PSV 복귀전은 오는 18일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4라운드 홈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에레디비지는 이미 지난 4일 시즌 개막을 했다. 7일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 줄테 바레헴(벨기에) 원정과 11일 NEC네이메헌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는 물리적으로 박지성의 출전이 어렵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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