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돌아온 양현종이 KIA의 반전카드가 될 수 있을까.
양현종이 7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6월 28일 대구 삼성전 이후 40일 만의 1군 등판이다. 당시 삼성전 투구 도중 왼쪽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양현종은 재활과 2군을 거쳐 1군에 합류했다.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지만 여전히 평균자책점 선두를 지키고 있다. 양현종은 전반기 14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의 호성적을 올린 뒤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갔다. 그 사이 팀 성적은 크게 떨어졌다. KIA는 시즌 39승 41패 2무로 6위에 머물러 있다.
6일부터 열린 5위 롯데와의 2연전에서 승차를 좁힐 기회를 맞았지만 경기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6일 경기서 KIA는 롯데에 3-5로 졌다. 두 팀의 승차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발 소사가 4.1이닝 만에 7피안타 4실점한 뒤 일찍 내려갔고, 구원 등판한 박경태는 위기를 막지 못하고 적시타와 볼넷을 내줬다. 이어 나온 박지훈도 1.2이닝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뒤진 채 그대로 경기가 끝나 마무리로 전환한 윤석민은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4강을 향한 치열한 경쟁. 1승이 더 급한 쪽은 KIA였다. 롯데를 잡아 승차를 좁힌 뒤 상승세를 이어가야 했다. 이어 NC, 삼성과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가 무너지며 시작부터 꼬였다. 이날 6.1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롯데 유먼은 11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양현종이 난국에 빠진 KIA의 타개책이 될 수 있을까. KIA는 복귀한 양현종에 마무리 전환한 윤석민,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 빌로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일단 양현종의 복귀전이 순조로워야 한다. 만약 그가 전반기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KIA의 남은 일정은 가시밭길이 된다. 불펜이 약한 탓에 선발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
양현종이 전반기 구위를 이어간다면 4강 희망을 키울 수 있다.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다. 양현종의 어깨가 무겁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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