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리즈가 (1위를) 할 것 같지만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33)가 탈삼진 1위 탈환에 조심스러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티스타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둔 7일 청주구장에서 복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응용 감독에 의하면 바티스타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바티스타는 지난달 16일 KIA전에 등판해 5.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이후 아직까지 등판이 없다. 전반기까지 많은 등판을 하면서 어깨에 피로가 쌓인 것이 이유다. 코칭스태프는 바티스타가 컨디션을 되찾는 동안 그의 등판을 미뤄왔다.
드디어 복귀전을 눈 앞에 두게 된 바티스타는 "피칭 일정에 맞춰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빨리 예전 컨디션과 구속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현재 자신의 컨디션을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구속 저하에 따른 우려감도 제기됐다. 시속 150㎞를 훌쩍 넘기던 바티스타였지만 최근 등판에서는 140㎞대의 구속에 그쳤기 때문. 그러나 바티스타는 "오랜만에 선발로 뛰면서 많은 경기에 나갔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며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바 있다.
등판을 거르는 사이 선두를 독주하던 탈삼진 레이스에서도 2위로 밀렸다. 1위는 LG 트윈스의 레다메스 리즈. 리즈는 127개의 탈삼진으로 107개의 바티스타에 20개 차로 앞서나가고 있다.
이에 바티스타는 "내가 5경기 정도 등판하지 못했고, 어깨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리즈가 1위를 차지할 것 같다"면서도 1위 탈환에 대한 욕심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도 원한다. 한 번 노력해 보겠다"고 조심스럽게 도전 의지를 보였다.
자신이 쉬는 사이 팀도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티스타는 "항상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남은 경기에서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남은 시즌 한화의 분전을 예상했다. 복귀를 앞두고 있는 에이스의 존재는 한화에게도 도약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청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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