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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3패' 류현진, 다저스 신인 '승률 TOP'


노모, 페드로보다 앞서…빅리그 연착륙 확실한 증거

[정명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진가가 승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다저스 역대 신인 중 승률 1위가 다름아닌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시즌 22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승리투수. 다저스가 5-1로 세인트루이스를 눌렀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11승3패에 평균자책점도 종전 3.15에서 2. 99까지 끌어내렸다.

데뷔 시즌 이미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한 류현진의 기록 중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부문이 바로 승률이다. 지난달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승째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11승3패로 승률 7할8푼6리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공동 2위,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공동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다.

승률은 승리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투수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기는 어려운 항목이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소속팀의 전력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신인으로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멋지게 연착륙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로 보기에 충분하다.

다저스 구단 역사적으로도 류현진의 승률은 의미를 지닌다. 역대 다저스 신인 중 가장 높은 승률을 류현진이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다저스 신인 중 승률 1위는 지난 1995년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6할8푼4리(13승6패). 공동 2위에는 1988년 팀 벨쳐(12승6패 .667)와 1993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0승5패 .667)가 올라 있었다.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3승7패 .650)는 그 뒤를 따랐다. 현 추세라면 류현진이 노모의 기록을 넘어서 신인 최고 승률를 기록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다저스의 승률도 높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올 시즌 22경기에서 16승6패, 승률 7할2푼7리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이 등판하면 이길 확률이 70%가 넘는다는 뜻. 지난 6월25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다저스는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무려 8연승을 달리고 있다. 류현진의 가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다저스 신인 중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것은 류현진을 포함해 총 12명 뿐이다. 지난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 이후 11년만에 류현진이 '10승 신인'의 명맥을 이었다. 다저스 신인 중 최다승 기록은 1979년 릭 서클리프가 기록한 17승(10패)이다. 쉽진 않겠지만 11승을 기록 중인 류현진이 따라잡을 수 있는 산술적 가능성은 존재한다.

연승 가도를 달리며 다저스의 신인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이다. 이제는 류현진이 시즌 남은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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