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강호동 "예능이 진지해? 승부 압박감 때문"

[이미영기자] 방송인 강호동이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승부의 압박감을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강호동은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이 '진지한 예능'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일부 지적을 신경쓴 듯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진지한 접근에 대해 우려하는 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드민턴은 단체전이고 복식경기다보니 나의 실수가 팀의 승부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결과를 좌우하다보니 압박감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호동은 "어제 방송된 부산 경기를 하며 느꼈다. 팀들이 해주는 환호에 정말 많은 에너지를 느끼고 그 환호를 계속 느끼게 싶어졌다. 팀보다 소중한 선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예체능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위기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호동이 오랜 기간 출연하고 있는 MBC '무릎팍도사'가 폐지가 결정됐고, SBS '맨발의 친구들' 역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KBS2 '맨발의 친구들'이 유일하게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강호동은 "흐름을 쫓아가기도 하고 뒤처지기도 하는데, 조금 느리지만 머리 쓰지 않고 몸 사리지 않는 정신으로 낯선 현장에서 버텨왔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예체능'은 연습 과정에서 얼마나 땀을 흘리냐에 따라 시합에서 진가가 발휘된다. 땀을 흘린 만큼 실력이 발휘되고, 스포츠보다 정직한 종목이 없다. 그런 정신으로 '예체능' 제작진을 믿고 밀어붙이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회를 거듭할 수록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뜨거운 집중력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탁구와 볼링에 이어 현재 배드민턴 편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