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3위 두산이 4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7위 KIA는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선두권과의 승차를 더욱 좁혔다. 반면 KIA는 4연패를 당하며 가파르게 추락 중이다. 6위 SK와의 승차는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두산은 14안타, KIA는 15안타를 때리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두산이 초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벌어들여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두산은 3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KIA의 추격 의지 조금씩 꺾었다.
두산은 1회초 홍성흔과 이원석의 연속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KIA가 1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나지완의 적시타를 앞세워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번에는 두산이 2회초 이종욱의 적시타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 타점을 더해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안타 3개와 두 차례 도루까지 더해 KIA 배터리를 흔들었다.
KIA가 2회말 다시 추격에 나서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4까지 추격했다. 불꽃 튀는 타격전에 두산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산이 3회초 3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홍성흔의 볼넷과 이원석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점수는 7-3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8회초 최향남을 상대로 민병헌과 김현수가 나란히 적시타를 뽑아 2점을 더 보탰다.
KIA가 8회말 만루 찬스를 만들며 3점을 만회했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앞선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커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하고 시즌 7승(3패)을 올렸다. 올 시즌 KIA전에 6차례(선발 2경기) 등판해 거둔 평균자책점 1.76(1승)의 성적에는 밑도는 수치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KIA 선발 김진우는 2.2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교체됐다. 부진은 물론, 수비 도중 부상까지 겹쳤다. 시즌 7패(9승)째다.
김진우는 3회 1사 1, 3루에서 정수빈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유격수를 거쳐 병살 플레이를 위해 볼은 다시 1루로 송구됐고, 김진우는 1루로 베이스커버를 들어갔다. 이 때 원바운드 된 공을 받다가 베이스 근처에서 넘어졌고, 그 충격으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유동훈으로 교체된 김진우는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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