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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넥센 꺾고 5천897일 만에 '단독 1위' 감격


신정락 시즌 6승째, 권용관 2타점 팀 승리 도우미

[류한준기자] 5천897일의 기다림. LG 트윈스가 마침내 1위 자리에 올랐다.

LG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59승 39패가 됐아. 이날 SK 와이번스에게 덜미를 잡힌 삼성 라이온즈(56승 2무 38패)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뺏었다. LG가 단독 1위에 오른 건 지난 1997년 7월 16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16년, 날짜로 따져 5천897일 만에 맛본 1위의 감격이다.

반면 갈 길 바쁜 넥센은 LG에게 발목을 잡혀 50승 2무 44패가 됐다. 4위 자리를 지켰지만 한화를 꺾고 3연승으로 내달린 5위 롯데 자이언츠(48승 3무 45패)에게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1회초 먼저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넥센 선발 김영민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이병규(7번)가 중견수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진영의 2루수 앞 땅볼에 3루에 있던 박용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정성훈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병규(9번)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권용관의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서갔다.

넥센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LG는 3회초 2사 이후 집중 4안타로 두 점을 추가했다. 정성훈, 이병규(9번)가 연속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권용관이 2루타를 쳐 3-1을 만들었고 김용의의 내야안타까지 더해 4-1까지 달아났다.

넥센도 끈질겼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택근이 LG 선발 신정락이 던진 4구째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8호)을 기록했다.

상승세의 LG는 쫓아오자 또 달아났다. 4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정성훈의 적시타가 터져 2루주자 이병규(7번)가 홈으로 들어와 5-2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8회말 큰 위기를 맞았다. 넥센이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에 이어 강정호가 유격수 권용관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유한준이 LG 네 번째 투수 이동현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3으로 넥센이 따라 붙고 무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여기사 LG의 수비 집중력이 발휘됐다. 서동욱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를 홈에서 잡아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마무리 봉중근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넥센은 허도환 타석에 대타 장기영을 내세웠다가 좌완 봉중근이 마운드에 나오자 다시 베테랑 우타자인 송지만으로 대타 카드를 바꿔 냈다.

벤치 싸움의 승자는 LG. 송지만을 병살타로 잡아냈다. LG 1루수 김용의는 송지만의 타구를 잡아 1루 베이스를 먼저 밟은 뒤 2루로 송구, 1루 주자였던 서동욱까지 잡아냈다. 결정적인 고비를 넘긴 LG는 넥센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9회까지 잘 마무리한 봉중근은 팀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31세이브째(7승)를 올렸고 다시 구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선발 신정락은 5.1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5패)를 신고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3.2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5패째(4승)를 당했다.

LG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권용관이 돋보였다. 이병규(7번)와 정성훈도 각각 멀티히트를 치는 등 넥센 마운드를 상대로 총 11안타를 쳤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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