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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타자들의 특별 외출…강진 '기' 충전


타격 부진 유한준, 강진 다녀온 뒤 연일 맹타

[류한준기자] "저도 참 신기해요."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이렇게 말을 하고 껄껄 웃었다. 바로 2군 선수들이 있는 강진구장 얘기다.

넥센은 올 시즌 '강진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군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던 타자들이 강진만 다녀오면 펄펄 날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의 예는 유한준이다.

염 감독은 "(유)한준이 한 번 보세요"라며 "강진 쪽에 특별한 기가 있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유한준은 지난 7월 27일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갔다가 다시 1군으로 왔다.

1군 복귀 후 유한준은 연일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넥센은 3-5로 졌다. 그러나 이날 유한준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넥센은 이날 오윤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염 감독은 "오윤도 한준이처럼 기를 좀 받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최근 오윤은 타격감이 많이 떨어졌다. 8월 들어 단 1안타에 그치면서 월간타율은 1할1푼1리로 낮았다.

올 시즌 강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문우람과 안태영이다. 문우람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서건창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테이블세터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안태영은 유한준이 강진으로 내려갔던 날 1군에 올라와 프로 데뷔 첫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안태영도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지자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다시 강진으로 갔다가 20일 1군 엔트리에 돌아왔다. 안태영은 이날 선발 출전해 삼진 3개를 당하긴 했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어쨌거나 강진효과를 본 셈이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이성열이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열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20일 현재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4푼9리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 놀라운 타격감으로 홈런 16개를 쏘아 올렸지만 2군에서는 무홈런이다.

무엇보다 삼진 숫자가 많다. 47타석에 나오는 동안 26삼진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1군 타격코치 뿐 아니라 2군 타격코치도 (이)성열이에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펀치력이 있는 이성열의 1군 복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넥센 2군 선수들은 이르면 다음 시즌부터 강진구장을 대신해 새로운 구장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염 감독은 "거리가 너무 멀지 않느냐"며 "2군 선수에 대한 보고를 받는 일도 쉽지 않고 직접 찾아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그는 "확정된 건 아니지만 구단에서 경기도 부근으로 새 구장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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