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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가수' 케이헌터 "제2의 이승기? 비교 자체가 영광"(인터뷰)


22일 미니앨범 '사랑배우기' 발표

[이미영기자] 지난 8월3일 김장훈이 연출한 'DMZ세계평화콘서트'. 에프엑스와 걸스데이 등 인기 걸그룹의 무대로 공연 열기가 절정에 달한 순간 케이헌터의 이름이 소개됐다.

누군가는 심드렁한 눈빛으로, 또 누군가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신인 가수를 바라봤다. 떨리는 눈빛으로 무대에 선 그는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했고, 무대가 끝나자 2만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아이돌이 쏟아지는 가요계에 모처럼 남자 솔로 가수가 등장했다. 아직 대중들에게 얼굴과 이름이 낯선 케이헌터는 이제 데뷔 한 달여가 조금 지난 신인가수다. 지난 7월 4일 싱글 '별이 될래요'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22일 첫번째 미니앨범 '사랑배우기'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케이팝의 중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고스란히 담은 케이헌터라는 이름으로, 대중 사냥에 나섰다.

◆남자 고교생 가수가 등장했다 "제2의 이승기? 비교 영광"

케이헌터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18살 소년. 앳된 외모 속 수줍은 가득한 표정으로, 이제 막 입문한 가요계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고 자신의 꿈을 풀어냈다.

지금도 '카메라 울렁증'을 극복하느라 고생할 만큼, 태생적으로 '연예인의 끼'와는 거리가 먼 그였다. 학창시절에도 그 흔한 장기자랑 무대에 서본 적 없다. 그는 "연예인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소심한 성격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래도 유치원 시절부터 막연히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꿈을 향해 우직하게 달려왔다. 중학교 1학년 때 첫 오디션을 보기 시작한 케이헌터는 수차례의 도전 끝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돌 그룹들이 대다수지만, 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솔로 데뷔를 준비해왔다. 케이헌터는 "소속사 대표님께서 제 목소리가 특이하다보니 그룹에서 묻어나기 힘들거라고 생각하셨다"며 "혼자다 보니 연습생 시절에 의지할 사람도 없고, 저 혼자 극복했어야 했다. 노래로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요즘 다들 그룹이라 대기실에서는 조금 외롭고 긴장도 더 된다. 그래도 한 곡을 혼자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좋다"고 웃었다.

이승기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남고생 가수라는 점에서도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헌터라는 이름 때문에 케이윌과도 종종 비교를 당하고 있다. 케이헌터는 '제2의 이승기'가 될 수 있을까.

케이헌터는 손을 내저으며 "이승기 선배님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꿈이었다. 선배님은 다양한 노래 장르를 소화하고 연기도 잘한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연애 경험 無, 노래로 사랑을 배웠죠"

데뷔곡 '별이 될래요'로 보이스의 장점을 내세웠던 그는 신곡 '결혼하자'로 댄스가수로 변신을 시도한다. 연습생 시절부터 노래와 춤, 연기 등을 배워온 케이헌터는 발라드와 댄스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어필할 예정.

케이헌터는 "몸치였다. 연습생 생활이 춤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고 고백하며 "어느 순간 춤이 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다행히 '결혼하자'는 팝핀 같은 안무가 아니라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댄스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18살인 케이헌터의 신곡은 '결혼하자'. 제목만 들으면 다소 저돌적이거나 엉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노래를 자세히 들어보면 10대만의 풋풋함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이 다음에 커서 우리 꼭 결혼하자는 내용을 담아 10대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발랄한 느낌의 곡이다.

케이헌터는 "어른들이 말하는 '결혼하자'가 아니라 제 또래가 소꿉장난 치면서 부를 법한 노래다. 어설프고 풋풋하지만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고 말했다.

케이헌터는 "아직 17살이라 사랑을 해 본 경험이 없다. 아직 이런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영화를 찾아보며 감정을 찾으려 했다. 사랑을 노래로 배웠다"고 수줍게 털어놓으며 "언젠가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결혼하자'로 청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직 미래가 무궁무진한 케이헌터. 이제 가요계에 첫발을 뗀 그는 "나이에 맞게 노래를 하고 싶다. 지금은 풋풋하고 귀여운 남동생 같이 다가가고 싶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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