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1위 자리는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신영준의 역전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14승7무3패,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켜냈다. 2위 전북 현대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또 포항은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을 내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포항 감독은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것 고맙다. 득점력이 저조한 상황에서 3골을 넣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2위 전북과 승점 5점차.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되기까지 남은 경기는 2경기다. 포항은 울산과 부산전을 남겨 놓고 있다. 사실상 포항의 1위가 확정된 것과 같다. 하지만 황 감독은 신중했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또 1위로 스플릿 시스템을 시작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황 감독은 "매 경기 중요하다. 만만한 팀이 없다. 하위팀과 상위팀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얼마나 집중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음 경기가 울산전인데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을 한다. 잘 준비할 것이다. 남은 2경기 마무리 잘 하고 스플릿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1위로 스플릿으로 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신영준을 칭찬했다. 황 감독은 "선발로 넣을지 조커로 넣을지 고민했다. 아직 전술적인 제약이 있어 후반에 기용했다. 신영준은 폭발력이 있어 상대가 지쳐있을 때 들어가면 효과가 있다. 오늘 너무 잘해줬다.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었다. 예전부터 지켜봤던 선수였고 공격에 장점이 많다. 더 성장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패한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역전패 당해 기분이 많이 다운됐다. 팀이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피지컬적으로 강해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 경기 초반에 오버 페이스를 했다.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컨트롤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항에 넘겨준 신영준이 결승골을 넣은 것에 대해 하 감독은 "우리팀에 수비수가 없어서 신영준을 트레이드 했다. 우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어 기분은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데리고 온 선수들도 잘 하고 있다. 다시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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