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진땀 승부에서 부산 아이파크가 웃었다.
부산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7위 싸움에 사활을 걸었던 부산은 시종일관 1-0 리드를 지키다 후반 40분 포항 김은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룹B(8~14위)로 내려가는 듯 했던 부산은 추가시간 박용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웃었다. 부산은 승점 40점으로 경남FC를 1-0으로 이긴 성남 일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부산 +6, 성남 +5) 그룹A의 말석인 7위를 차지했다.
부산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부산은 수비를 단단히 하며 포항의 공격을 막았다. 승부수가 후반이라는 것을 누가 봐도 알았기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전반 시작 후 10분 만에 수비수 이경렬의 부상 악재를 만났지만 간결한 공격으로 골을 노렸고 43분 선제골을 넣었다. 박종우의 프리킥을 이정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렸고 한지호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추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14분 박희철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부산의 수비는 촘촘했다. 특히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이 눈부셨다. 24분 배천석의 헤딩슛을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25분 신광훈의 왼발 슈팅을 선방하며 골문 지키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39분에도 이범영은 김태수의 헤딩슛을 선방했다.
그러나 40분 김은중의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을 이어받은 김태수의 헤딩을 이범영이 펀칭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김은중이 차 넣었다.
포항의 동점골은 부산의 극적인 승리 연출을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이 터진 것이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이정호가 뒤로 흘렸고 박용호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부산이 영화같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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