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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표 고춧가루? KIA, 삼성 잡고 3연패 탈출


이범호 20호 스리런, 소사 10경기 만에 9승

[석명기자] KIA가 모처럼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상대가 올 시즌 가장 약세였던 선두팀 삼성이어서 나름 의미 있는 승리였다.

KIA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소사의 호투와 이범호의 3점홈런에 힘입어 5-2 승리를 따냈다. 3연패를 끊은 KIA는 시즌 45승째(2무55패)를 올렸다. 7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으나 일단 하락세를 막아냈다.

삼성은 타선이 중반까지 침묵해 2연패를 당하며 61승2무43패가 됐다. 그나마 삼성은 2위 LG가 SK에 져 승차 없는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전적에서 삼성이 12승2패로 KIA를 압도하고 있었다. 삼성 선발투수 밴덴헐크는 KIA전 3경기 등판에서 2승을 올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고, KIA 소사는 최근 9경기서 승리 없이 4패만 당하며 부진이 이어져오고 있었다. 더구나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져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었다.

여러모로 삼성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으나 야구는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KIA가 초반부터 대량득점을 올리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1회초부터 KIA 타선이 신바람을 냈다. 톱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해 1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신종길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간단히 선취점을 냈다. 나지완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다음 이범호가 밴덴헐크를 좌중월 3점홈런으로 두들겨 처음부터 4-0 리드를 잡았다.

이범호는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199개로 200홈런 달성에 한 개만 남겨두게 됐다.

KIA는 2회초에도 박기남 안치홍의 2루타 두 방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삼성 타선은 소사의 역투에 묶였다. 3회와 4회 잇따라 선두타자 진갑용,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나갔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좀처럼 추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끌려갔다. 6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2루타를 발판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를 쳐 얻은 점수가 첫 득점이었다. 8회말에는 연속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만회하고 무사 1, 2루의 추격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서둘러 구원 등판한 윤석민에 막혀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소사는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맞고 4볼넷과 7탈삼진으로 2실점 호투했다. 7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고,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배영섭을 볼넷 출루시킨 후 물러났는데 이어 등판한 심동섭이 볼넷과 안타로 배영섭을 홈인시켜 자책점이 하나 늘어났다. 윤석민의 마무리로 승리투수가 된 소사는 지난 6월19일 한화전 8승 이후 10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 9승(7패)을 기록했다.

8회말 무사 1, 2루 위기서 등판한 윤석민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고 9회까지 막아내 세이브에 성공했다.

밴덴헐크는 3회도 버티지 못하고 2.1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하고 조기 강판돼 시즌 8패(6승)를 기록했다. 이후 삼성은 신용운 권혁 심창민 차우찬 안지만 오승환 등 불펜을 총동원해 KIA의 추가득점을 막아냈으나 타선이 따라가는 점수를 벌어들이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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