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데릭 핸킨스(두산)가 기대에 걸맞는 피칭으로 한국 진출 후 2승째(4패)를 챙겼다. 두산은 초반부터 한화를 몰아붙인 끝에 연승을 4경기로 늘리며 최근 상승세를 중단 없이 이어갔다.
두산은 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핸킨스의 6이닝 2실점 퀄리티피칭과 초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2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9승46패2무를 기록, 시즌 3번째로 6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패한 한화는 시즌 71패째(31승1무)를 기록했다.
핸킨스가 오랜 만에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2.1이닝 동안 안타를 44개나 허용하며 고전했던 핸킨스는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 3개에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정교한 제구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두산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초반에 넉넉한 점수를 뽑은 덕에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1회초 선두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1사 후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2루까지 진출했다. 후속 최준석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베테랑 홍성흔이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내면서 이종욱을 불러들였다.
두산 타선은 2회 정신없이 유창식을 몰아붙이며 한꺼번에 5득점, 승부를 초장에 갈랐다. 선두 손시헌이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유창식의 리듬을 흐트려놨다. 다음 타자 양의지는 우전안타, 김동한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좌타석의 이종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주자 일소 3루타를 때려냈다. 손시헌, 양의지, 김동한이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는 4-0.
이어진 1사3루에서 김현수도 질세라 우측 3루타로 이종욱을 불러들였고, 최준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김현수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뒤진 한화는 6회말 오선진의 적시타, 최진행의 2루타로 2점을 냈지만 더 이상 추격하기엔 힘이 달렸다. 오히려 두산이 8회초 홍성흔의 내야땅볼 등으로 2을 추가한 뒤 9회 민병헌과 오재원의 투런홈런으로 4점을 추가해 한화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두산은 핸킨스에 이어 7회부터 오현택, 서동환, 유창준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투런포의 주역 민병헌을 비롯해 김현수, 최준석, 김동한이 각각 2안타씩 멀티히트로 힘을 냈다.
한화는 유창식이 4.2이닝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데다 8회부터 투입된 김용주와 조지훈 또한 2이닝을 합작 4피안타 6실점한 탓에 완패를 감수해야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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