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원톱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겠죠"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른 원톱 찾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친선경기를 1-2 패배로 마친 뒤 원톱 부재에 대해 가감없는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조동건(수원 삼성)을 내세웠지만 한 개의 슈팅도 하지 못했다. 후반 조동건을 빼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를 원톱으로 올려 제로톱을 시도했다. 이후 후반 32분 이근호(상주 상무)를 투입해 둘을 번갈아 이동시키며 공격을 시험했다.
소득은 있었지만 만족시켜주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용(울산 현대)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이근호가 정확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홍 감독은 "많은 숫자의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원톱으로) 거론되는 몇몇 선수가 있지만 그들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다.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 하겠다"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브라질, 말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원톱의 강력한 후보자인 박주영(아스널) 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사실상 원톱 공격수가 없다. 이근호, 구자철 등이 원톱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누군가는 대체를 해야한다. 언제 풀릴지 모르지만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홍 감독은 이번 주말께 영국으로 건너간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함이다. 자연스럽게 박주영을 만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계획은 어느정도 정리가 됐지만 박주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다. 만날 수 있다고 해도 얼마만큼 긍정적이냐에 대해 이야기를 할 할 것 같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크로아티아전의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좋은 경험을 했다. 전반에 미드필드 공간을 내주면서 어려웠지만 하프타임에 수정했다. 나름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분석했다.
세트피스 실점이 안타깝다는 홍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 이후 분위기가 떨어졌다. 두 번째 실점도 페널티지역에서 상대를 놓쳤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선수의 기용에 대해서는 "어떤 선수에게나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 얼마만큼 선수들이 등장하느냐가 중요하다. 젊은이나 베테랑을 구분짓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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