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의 이름값에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축구협회는 27일 오전 9시부터 한국-브라질의 친선경기(10월 12일) 입장권 판매를 개시했다. 축구협회 예매 사이트와 후원사인 하나은행 전국지점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그런데 이전 A매치 때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장권 예매 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하나은행 판매분 6만여장 중 5만7천장이 28일 오전까지 판매된 것이다.
이번 브라질전 입장권 가격은 다른 A매치와 비교해 초고가다. 브라질 대표팀 초청 비용이 타 국가의 10배나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입장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스페셜석 20만원(리셉션 뷔페 및 유니폼 제공), 특석 10만원(고급 도시락 제공), 1등석 8만원, 2등석 5만원, 3등석 3만원 등으로 세분화 됐다. 과연 비싼 입장권이 잘 팔리겠느냐는 의구심이 터져나왔을 정도다.
공교롭게도 이날 브라질이 한국전을 포함한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멤버를 발표한 것이 입장권 판매에 큰 도움을 줬다. '신성'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는 물론 헐크(제니트), 오스카, 하미레스(이상 첼시), 마이콩(AS로마) 등 유럽 주요리그에서 활약하는 최고 스타들이 모두 대표팀에 포함됐다.
브라질 멤버가 발표된 뒤 티켓 예매 속도는 더 빨라졌다. 한때 축구협회 예매 사이트는 서버가 한 시간이나 다운되는 등 애를 먹었을 정도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자리를 구매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축구팬들은 하나은행이 셔터를 올리자마자 예매 창구로 뛰어가 좋은 자리 선점을 부탁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 덕분에 붉은악마들이 집결하는 북쪽 골대 뒤 1층 관중석은 관전이 불편한 측면 좌석까지 매진됐다. 스페셜석 386석도 매진됐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스페셜석 구매를 놓고 흥정이 오가고 있다. 이 외에도 특석과 1등, 2등석 역시 인터넷 판매분이 동났다. 3등석인 양쪽 골대 2층 2천900여석 정도만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현장 판매분은 2~3천여장 정도가 될 전망이다. 경기 당일 오후 2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매표소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을 해야겠지만 이 역시 동이 날 것으로 본다. 만석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A매치 만석은 지난 2007년 6월 2일 네덜란드전에서 기록한 6만2천884명이다. 축구협회는 이번 브라질전에서 네덜란드전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야말로 간만에 대박이 터진 셈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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