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안방극장 신상 주말극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지난주 MBC '금나와라 뚝딱'과 SBS '원더풀마마'가 나란히 종영했다. MBC '사랑해서 남주나'와 '열애'가 28일 동시에 첫방송,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금나와라 뚝딱'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열애'는 전작 '원더풀 마마'가 10%를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종영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다. 그러나 같은 날 첫방송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반격의 요소도 충분히 안고 있다.
특히 두 드라마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라는 점에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사랑해서 남주나'는 황혼 재혼을 소재로 무공해 가족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으며, '열애'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고 있다.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사랑해서 남주나', 황혼 재혼 다룬 가족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과 가족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근 '꽃보다 할배'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중견배우 박근형과 차화연이 펼치는 황혼로맨스와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주축이 된다. 아내를 잃은 뒤 무기력하게 인생을 살아가던 아버지 정현수(박근형 분)에게 불현듯 찾아온 사랑 순애(차화연 분)가 씨앗이 되어 이들 가족의 진정한 사랑 찾기와 가족애가 펼쳐질 예정.
또한 각각 아버지와 어머니의 '황혼 로맨스'로 재회하게 되는 헤어진 연인 재민(이상엽 분)과 미주(홍수현 분)는 혼란을 겪으면서도 설익었던 '풋사랑'의 어리석음을 되돌아보고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결혼의 의미와 신세대의 사랑방식을 되새기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사랑에 쿨한 커플 한고은-조연우 커플, 각기 다른 사랑 표현으로 위기에 봉착하는 유호정-김승수 커플까지 각 세대별 각양각색 로맨스가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커플들은 각각 이혼 위기에 봉착한 부부,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사랑을 믿지 않고 방황하는 딸의 사랑찾기, 재혼 가족의 이야기 등 각양각색의 가족과 사랑 얘기를 펼쳐내면서 풍성하고 현실감 높은 가족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사랑해서 남주나'는 사랑이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라 착각하는 이들에게 황혼 재혼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사랑은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진리,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탄생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열애', 극과극 사랑 이야기…서현 데뷔작
'열애'는 부모 세대의 갈등과 운명으로 인해 비극을 겪게 되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성공과 몰락을 통해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담아낼 예정이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강무열(성훈 분)이라는 인물이 가족사의 비극을 딛고 부친 강문도(전광렬 분)와 경쟁하면서 성실한 노력과 땀의 대가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다.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가정과 부자간의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기업전쟁이라는 드라마 프리즘을 통해 우리가 쉽게 놓쳐버린 행복과 사랑, 용서라는 기본적 가치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할 예정. 선이 악을 이겨내는 건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 이 사회의 '건강한 부'에 대한 화두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불륜과 악행 등의 스토리가 포함돼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도 화제다. 배우 전광렬과 황신혜를 비롯해 전미선, 성훈, 최윤영, 심지호 등이 출연한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첫 정극연기에 도전, 제2의 첫사랑 아이콘을 노릴 예정이다. 예고편을 통해 이원근과 서현의 풋풋한 키스신이 공개되면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서현과 이원근은 드라마의 초반을 책임진다는 데서 어깨가 무겁다.
'내 딸 꽃님이'의 박예경 작가와 '자명고' '마이걸' 등의 배태섭 감독이 의기투합해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열애는 부진한 SBS 주말드라마를 살릴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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