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24, 카디프시티)이 선발로 나섰고, 팀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보경은 28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풀럼FC와 원정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까지 소화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김보경은 말키 맥캐이 감독의 강력한 신임을 얻으며 공수 조율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볼에 대한 집념으로 상대로부터 가로채기는 기본이었고 공간을 파고들며 시도하는 드리블도 좋았다.
파울을 유도하며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내는 장면은 박지성을 연상케 했다. 전반 26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파팀 카사미와의 몸싸움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것. 카디프시티는 이 찬스에서 피터 위팅엄이 키커로 나섰고, 벤 터너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
김보경의 지능적인 움직임과 달리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패스나 슈팅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동료들이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도 슈팅으로 마무리짓지 못하는 등 연결이 깔끔하지 못했다. 김보경은 전반 43분 직접 슈팅을 때리기도 했지만 골대 위로 빗겨갔다.
경기에서는 카디프가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원정팀이라는 불리함을 딛고 전반 12분 위팅엄의 왼쪽 코너킥을 스티븐 코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44분 브라이언 루이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공격적인 흐름을 유지하던 카디프는 10분 김보경의 체력 안배를 위해 조던 머치를 교체 투입했다. 머치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카디프는 2승2무2패(승점 8점)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은 선발로 나섰지만 팀의 첫 승이 무산되는 장면을 함께했다.
볼턴은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 9라운드 예오빌 타운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볼턴은 4무5패(4점)로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2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리그1(3부리그) 강등 위기는 계속됐다.
이청용은 9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후반 9분까지 뛰었다. 예오빌은 올 시즌 리그1에서 승격한 팀으로 볼턴이 충분히 요리할 수 있는 팀이었다. 이청용은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팀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면서 빛을 내지 못했다.
후반 34분 에드워드 업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볼턴은 추가시간 메튜 밀스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겨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풀백 윤석영은 정규리그 7경기 연속 결장했다. 윤석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경기, 캐피털원텁 2경기 출전이 전부다. QPR은 미들즈브러를 2-0으로 이기고 7승2무(23점)로 무패 선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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