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 가운데 최고의 이닝이터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투구수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페넌트레이스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4이닝을 추가한 류현진은 올 시즌 192이닝을 소화, 총 75만 달러(약 8억원)의 보너스까지 챙기게 됐다. 192이닝은 올 시즌 신인 중 최다 이닝. 2위 윌리 페랄타(밀워키, 183.1이닝)보다 8.2이닝이나 많은 수치다. 신인 중에는 독보적인 이닝 소화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류현진은 다른 부문에서도 신인들 가운데 두드러진 성적을 보이고 있다. 14승은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15승)에 이어 2위에 해당하고, 평균자책점 역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2.19)에 이어 2위다. 탈삼진은 페르난데스(187개), 밀러(169개),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 167개)에 이은 4위다.
하지만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페르난데스의 수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의 성적을 기록했다. FOX 스포츠는 최근 류현진을 페르난데스와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에 이어 신인왕 3순위로 예측하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7년간 뛰었던 경험도 류현진이 신인왕 경쟁에서 다소 박한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페르난데스와 푸이그의 활약이 신인왕 수상에 손색없을 정도로 뛰어났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강력한 경쟁자들과 함께 데뷔 시즌을 보냈다는 것이 류현진에게는 불운으로 작용한 셈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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