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레싱' 감독 "이종석·서인국 役, 모두 박태환이 모델"

[권혜림기자] 영화 '노브레싱'을 연출한 조용선 감독이 수영 선수 박태환을 모델로 주요 인물들을 구상했다고 알렸다.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노브레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과 주연 배우 이종석·서인국·권유리·박철민·박정철·신민철·김재영이 참석했다.

조용선 감독은 수영을 소재로 한 영화를 연출하게 된 것을 "우연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멜버른 대회 때, 박태환 선수의 노브레싱을 보며 전율이 일었다"며 "한국에선 중계가 안 됐었고 일본 인터넷 방송에서 이를 봤었다. 영화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노브레싱은 호흡을 멈추고 물살을 가르는 영법을 뜻한다.

감독은 이종석이 연기한 우상과 서인국이 연기한 원일 역이 모두 박태환을 모델로 했다고 알려 시선을 모았다.

그는 "굉장히 재밌는 사실은, 롤모델 까진 아니어도 원일이나 둘 다 박태환을 그리고 있다"며 "박태환 선수가 아테네 올림픽 때 부정출발 실격을 극복 못했다면 베이징 때 금메발 못 땄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비유하자면 과거의 박태환과 현재의 박태환이 서로 소통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로 수영을 소재로 한 청춘 영화 '노브레싱'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청춘 스타 이종석과 서인국의 만남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는 두 배우와 함께 삼각 로맨스를 연기한다.

이종석은 자존심 강한 국가대표 수영 선수 우상 역을, 서인국은 수영 천재 원일 역을 연기한다. 영화는 서인국과 권유리의 스크린에 데뷔작이기도 하다. 오는 10월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