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나인뮤지스 "'성장돌' 만족…바로 떴다면 해체 됐을지도"(인터뷰)


4년 만에 첫 정규앨범 '프리마 돈나' 발표 "뿌듯"

[이미영기자] 걸그룹에게 섹시는 변신을 위한 선택 요소지만 나인뮤지스에게는 '필수'였다. '군통령' '모델돌' 등 나인뮤지스들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 그를 증명한다. 데뷔 4년차, 이제는 전면에 섹시를 내세우지 않아도 섹시함이 느껴진다. 섹시를 기본 바탕으로, 음악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지난 14일 첫 정규앨범 '프리마돈나'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데뷔 앨범을 포함해 총 6장의 음반을 발표한 뒤 데뷔 4년 만에 갖게 된 첫 정규앨범이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그토록 바라던 첫 정규앨범을 자랑스레 소개했다.

"'프리마 돈나'는 최고의 여성이라는 뜻이에요. 7,80년대 상위 1% 계층을 표현하는데, 비주얼로나 분위기로나 상위 1% 여성들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최고의 여자들이 최고의 앨범을 갖고 나왔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이번 앨범이 데뷔 이래로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나인뮤지스가 그간 딱딱 맞아떨어지는 화려한 군무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안무를 준비했다. 일명 의자춤 등 화려한 안무가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물론, 이같은 변화 속에서도 멤버들의 섹시미는 옵션처럼 따라붙었다.

"기존 섹시함은 가지고 있지만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죠. 예전엔 파워풀하고 절도가 있었다면 '건'에서는 부드러운 선 위주로 갔어요. 힘을 풀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거죠.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춤도 우리 몸에 잘 맞는 느낌이에요(웃음)."

이번 앨범을 소개하는 멤버들의 눈빛이 반짝였고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꽉꽉 눌러담은 11곡을 통해 11가지 색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한 곡도 버릴 곡이 없다"고 말했다. 첫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애정이 가득 넘쳤다. 멤버들은 "첫 정규앨범을 내면서 진짜 가수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예전부터 내고 싶었는데 회사에서는 계속 반대를 했어요. 이번에 정규를 내줬다는 건 저희를 인정해줬다는 뜻이 아닐까, 그 점에서 뿌듯해요."(혜리)

"모델돌 말고 성장돌이라는 별명을 듣고 싶었어요. 정말 첫 데뷔 때 쓴맛을 많이 봐서 계속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정규 앨범이 11곡을 꽉꽉 채웠고, 자신감도 있어서 '내 앨범이야'라고 더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아요."(민하)

"모델돌로 이슈가 됐잖아요. 저희는 항상 그 타이틀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런 타이틀 가진 그룹이 우리밖에 없었고 다른 그룹과 차별성이 있었다고 생각했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에 부끄러움도 있었어요. 정규앨범을 통해서 만회가 된 것 같고 우리 스스로도 모델돌만이 아닌 가수가 됐다는 자부심이 생겼어요."(이샘)

정규앨범을 준비하며 지난 4년의 시간도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왜 힘든 일이 없었을까. 멤버 교체 등으로 인해 마음고생도 했고, 멤버들끼리 투닥대던 시간도 있었다. 멤버들은 "산전수전 겪었던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많이 단단해졌다고 했다.

"4년 만에 정규 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잘 버텼어요. 새 멤버들도 있지만 기존 멤버들이 험난한 케이팝 시장에서 잘 버텨왔죠. 그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많은 일들이 있었을 텐데 욕심을 버려가면서 끝까지 버텨간게 뿌듯해요. 좀 더 프로의식을 갖게 됐고 더 큰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기점이 된 것 같아 설레기도 해요."(현아)

"가장 단합이 잘 될 때 가장 화목할 때 1집이 나와서 좋아요.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언니, 동생들이 너무나 끼가 넘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정말 내가 잘하는 멤버들과 함께 하고 있었구나' 새롭고 많은 것을 발견해서 신기한 것 같아요. 4년 동안 해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이유애린)

데뷔 4년, 지난 이야기가 나오자 멤버들의 말이 많아졌다. 이번 '의자춤' 안무를 준비하면서 서로를 세세하게 챙긴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서로를 바라보는 멤버들의 눈빛이 짠했다.

"저희가 처음 앨범을 내고는 힘들기도 한데다 멤버 교체도 잦았어요. 저희 그룹에 대한 세세한 것을 안다면 정말 한숨 나올 그룹이었죠. 그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끼리 힘을 합치자는 오기로 똘똘 뭉쳤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처럼 마음적으로도 맞아지고 서로가 애틋해졌어요. 데뷔하고 바로 잘 됐으면 어쩌면 지금쯤 해체됐을 지도 모르죠. 힘든 과정을 같이 겪었고 지나간 역사가 있기 때문에 끈끈해졌던 것 같아요."(이샘)

새 앨범을 준비하며 서로를 북돋워주고 각오도 새롭게 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반응도 좋다. 타이틀곡 '건'은 쏟아지는 신곡 전쟁 속에서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나인뮤지스가 꿈꾸는 목표, 그리고 내다보고 있는 미래를 물었다.

"지금 나인뮤지스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상에 있다가 내려가는 느낌이 아닌, 매 앨범마다 조금씩 올라간다는 느낌이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그룹이면 행복할 것 같아요."(세라)

"나인뮤지스 토대를 어느 정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여신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라는 끈으로 묶여져 있되,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신화 선배님들처럼 똘똘 뭉쳐서 오래도록 활동하고 싶습니다."(이샘)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나인뮤지스 "'성장돌' 만족…바로 떴다면 해체 됐을지도"(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