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박주영(28, 아스널)을 원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오언 코일 감독이 입을 열었다.
코일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 등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 임대 영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코일 감독은 "박주영 영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스널과 계속 대화할 것이다"라며 여전히 박주영을 원한다고 전했다.
위건은 긴급임대 조항을 앞세워 아스널에서 박주영을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개월 임대 영입으로, 아스널에서 주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에게는 경기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정규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위건은 공격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랜트 홀트와 마크 안토니 포춘의 부상으로 대안이 필요했다. 그러나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박주영의 높은 연봉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박주영의 연봉은 300만 파운드(약 51억원)로 추정된다.
코일 감독은 "박주영을 정말 원하지만 챔피언십 수준의 주급을 줄 수밖에 없다. 팀의 재정적인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삭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대 이적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박주영의 열린 자세를 바랐다.
위건은 박주영 영입을 위해 협상 시한을 계속해서 미루며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주영 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에 실망감을 느꼈고 결국 코일 감독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든 선택은 박주영에게 달렸다.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경쟁을 계속해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스스로 주급을 낮춰 하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가는 선택 자체가 쉽지 않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기다린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굳이 챔피언십으로 갈 필요가 없을 수 있다.
답답한 코일 감독은 "박주영은 내년 브라질월드컵 이전에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고 싶어한다. 스스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본다"라며 조심스럽게 위건행 결단을 바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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