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이 한 번 더 더스틴 니퍼트 카드를 쓸까. 김진욱 두산 감독은 "연막작전"이라면서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승리를 굳힐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한 번 더 니퍼트를 믿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전날 플레이오프 LG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두산은 이날 우완 이재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재우가 4∼5이닝 정도를 막아주면 또 다른 외국인 우완 핸킨스를 투입해 1+1 작전으로 마운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이 2차전마저 잡을 경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척 높아진다. 김 감독도 2차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비율이 70%가 넘는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7회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홍상삼도 이날 불펜에서 대기한다. 다만 김 감독은 "웬만하면 마운드에 올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여전히 우리 마무리는 정재훈"이라고 했다. 다만 승부처가 닥칠 경우 다시 한 번 니퍼트 마무리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두산은 이날 최재훈 대신 양의지를 포수겸 8번타자로 선발출장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 감독은 "재훈이의 체력이 떨어진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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